“혼자가 아닙니다” 은수미 SNS 의견 수렴 후 토론…네티즌 응원 ‘봇물’

입력 2016-02-24 08:09 수정 2016-02-24 14:12
사진=은수미 더불어민주당 페이스북 캡처
사진=은수미 더불어민주당 트위터 캡처
은수미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당) 의원의 소셜네트워크(SNS)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테러방지법안을 직권상정해 시작된 야당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3번째 토론주자로 나선 은 의원은 단상에 오르기 전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국민의견을 수렴해 토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많은 네티즌들은 5시간 넘는 장시간 토론에 감동 받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응원 댓글을 이어갔다.

은 의원은 지난 23일 오후 6시 자신의 트위터에 긴급공지라는 제목으로 대테러방지법 무제한토론을 시작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글에는 “자신이 김광진 더민주당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발표할 예정이며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적혀있다.

은 의원은 또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같은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글에는 “자료를 올려달라”고 부탁한 뒤 “준비할 시간이 없이 필리버스터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또 “어떤 내용으로 하면 좋을 지 자료 및 의견을 부탁한다. 여기에 올라온 내용을 받아 국민의견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같이 밤을 샌다고 생각해 달라”고 부탁한 은 의원은 “여러분의 견해를 받아 필리버스터를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은 12시간 만에 3359건의 좋아요를 받았고 416건의 공유가 이뤄지며 인기를 끌었다. 899건의 댓글도 달렸다. 댓글은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자신들의 의견을 개진한 내용이 많았다.

특히 댓글 중에는 5시간이 넘게 토론을 이어가는 모습에 감동했다는 의견과 더불어 응원의 메시지가 줄줄이 달렸다. “단상에서 혼자 고군분투하는 은 의원을 보니 눈물이 쏟아졌다” “잠깐 눈을 감았다 떴는데 아직도 발표하고 있는 걸 보고 놀랐다” “지금 은 의원이 단성에 혼자 올라가 발표하고 있지만 혼자가 아님을 곧 알게 될 거다”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필리버스터 끝난 뒤 페이스북과 트위터 보고 밤새 함께 했다는 걸 알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는 댓글도 적지 않았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