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유엔 안보리 북한 제재, 중대한 진전"

입력 2016-02-24 07:20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23일(현지시간)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북한 제재를 위한 유엔 안보리의 새 결의안과 관련해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과 왕이 외교부장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청사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협하는 것으로 국제사회가 단호히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조만간 새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채택되면 (도발과 제재가 반복되는) 이전의 패턴을 되풀이해서는 안된다”며 “김정은은 국제사회가 단합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왕이 외교부장은 “모든 당사국들은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떤 행동도 해서는 안된다”며 “유엔 안보리의 새 결의안에 대해서는 중대한 진전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이번 주중 유엔 안보리의 강도 높은 대북제재 결의안이 처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그러나 구체적인 제재 내용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왕이 부장은 “다만, 유엔 결의안이 근본적 해법은 아니다”면서 “6자회담과 평화협정 논의가 비핵화 논의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대화와 제재’의 병행을 제안했다.

케리 장관은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시스템)는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미 본토를 방어하기 위한 무기"라며 "한반도의 비핵화가 이뤄지면 의 사드 배치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