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 5년 사망자 27만여명”…민간인 7만9천여명

입력 2016-02-24 01:20

만 5년 가까이 이어진 시리아 내전으로 27만여명이 사망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에 본부를 둔 SOHR가 현지 활동가들의 보고 등을 토대로 작성한 집계에 따르면 2011년 3월 반정부 시위로 내전이 촉발된 이후 지금까지 시리아에서 숨진 사람은 27만1천138명에 이른다.

민간인 사망자는 7만9천106명이며 이 가운데 미성년자는 1만3천597명, 18세 이상 여성은 8천760명이 포함됐다.

'이슬람국가'(IS) 등 지하디스트가 아닌 반군 측 사망자는 4만6천452명이며 IS를 비롯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사망자(외국인 포함)는 4만4천254명에 이른다.

정부군과 정부군 측 민병대의 사망자는 9만7천842명으로 집계됐다.

SOHR는 이 집계에는 정부 측에 체포돼 소재나 생사 여부를 알 수 없는 2만여명과 정부군 측의 습격으로 실종된 수천명 등이 포함되지 않아 실제 사망자 규모는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11일 시리아에서 활동한 시리아정책연구센터(SCPR)의 보고서를 인용해 내전에 따른 사망자는 47만여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사망자 40만명은 폭력의 직접적인 피해자이고, 7만명은 만성질환 치료에 필요한 약품 등 적절한 의료 서비스나 음식, 깨끗한 물, 위생 시설, 적절한 주거 환경을 받지 못해 숨진 난민이라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