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이영애가 주연을 맡은 ‘친절한 금자씨’는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으로 스무 살에 죄인이 되어 감옥에 들어갔던 미모의 여인인 금자가 출소한 뒤 벌이는 잔혹한 복수극을 다뤘다.
개봉 당시 파격적인 연출과 충격적인 전개로 큰 주목을 받아 진작 할리우드의 눈도장을 받고 리메이크 판권이 팔렸지만 몇 년째 제작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2009년엔 영화 ‘트레인스포팅’ ‘28일 후’ ‘슬럼독 밀리어네어’ 등으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대니 보일 감독이 할리우드판 ‘친절한 금자씨’의 메가폰을 잡는다는 소식이 들렸으나 루머에 그쳤다.
그리고 2012년에도 샤를리즈 테론이 ‘친절한 금자씨’의 주인공을 연기한다고 보도된 적이 있었으나 이 역시 사실이 아니었다.
그대로 인연이 끝나는 줄 알았으나 이후 4년이 지난 2016년 세계적인 영화 정보 사이트인 IMDB에 샤를리즈 테론의 차기작으로 할리우드판 ‘친절한 금자씨’가 목록에 추가돼 국내 네티즌 사이에서 눈길을 모았다.
'매드맥스' 유튜브 캡처
단, 연기가 아닌 제작 목록에 올라온 것으로 주연까지 맡을 것인지는 아직까지 확실지 않은 상태다.
또 할리우드판 ‘친절한 금자씨’ 역시 정확한 개봉일이 정해진 것도 아니고, 샤를리즈 테론이 제작자 목록에 오른 것 말고는 주요 제작진이나 제작사가 밝혀진 것도 아니라 이 역시 루머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샤를리즈 테론이 제작 명단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국내 네티즌들은 흥분에 빠졌다.
네티즌들은 “제발 샤를리즈 테론이 제작도 하고 연기도 했으면 좋겠다” “영화가 개봉하면 꼭 내한했으면 좋겠다” “친절한 금자씨 리메이크는 잘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