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이 꼽은 최대의 적 ‘북한’… 온라인에선 IS

입력 2016-02-24 00:19
사진=국민일보DB

미국인들이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보다 북한을 더 위협적인 적으로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SNS에서는 북한보다 IS가 더 위험하다는 네티즌 의견이 이어졌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은 23일 여론조사 기관 갤럽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미국인은 IS보다 북한을 더 큰 적이라고 말한다”고 보도했다. 이 조사는 3일부터 7일까지 진행됐다. 미국인의 16%는 북한이 미국의 가장 위협적인 국가라고 응답했다. 이어 러시아(15%), 이란(14%), 중국(12%) 등이 상위에 올랐으며 IS는 5%에 그쳤다.

매체는 “김정은의 지배를 받는 북한은 이달 초 로켓을 쏘는 등 왕성한 움직임을 보였다”며 “지난달 7일에는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성인 58%는 북한의 군사력이 치명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위터에서 미국 네티즌이 남긴 의견은 여론조사 결과와 조금 달랐다. 이들은 “북한이 무고한 미국인을 살해한 적 있습니까? IS를 경계하는 게 우선이다” “북한은 상대적으로 눈에 띄게 고립됐기 때문에 전방위로 움직이는 IS가 더 위험하다” “미국인은 북한을 적으로 인식한다. 하지만 현실적인 위협은 미국의 동맹국인 시리아와 IS의 존재일 것이다”라며 북한보다 IS를 더 경계했다. 또 북한과 IS는 모두 패배해야 한다는 트윗도 있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미국인의 18%는 러시아를 가장 위협적인 국가로 꼽았다. 2014년에는 20%로 중국이 1위에 올랐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