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2015년도 독일미디어상 수상자로 선정

입력 2016-02-23 17:50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015년도 독일미디어상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연합뉴스가 현지 심사위원회를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이 상은 독일 주요 신문과 잡지 편집장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후보를 선정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심사위 측은 “반 총장은 인류 위기와 정치 갈등의 위협에 직면한 세계 한복판에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위해 지칠 줄 모르고 뛰어왔다”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또 난민위기에 맞서 유엔 193개 회원국이 협력하기 위해서도 반 총장의 역할이 전보다 한층 더 중요해졌다고 평가했다. 심사위는 한국에서 전쟁과 피난을 경험한 반 총장이 공포와 가난에 맞서 자유를 지킨다는 유엔의 설립비전을 강하게 견지했다고도 설명했다.

1992년 제정된 이 상은 매년 사회, 정치 또는 정책 영역에서 긍정적 영향을 크게 미친 인물을 정해 수여해왔으며 과거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이 수상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