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바 오사카와의 경기에서 나의 장점인 크로스와 슈팅을 살려 골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베테랑 염기훈(33)이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차전 기자회견에서 필승 의지를 나타냈다. 수원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일본 감바 오사카와 ACL G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염기훈은 “감바 오사카의 경기를 분석했는데 양쪽에서 올라오는 크로스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내일 경기에서 나의 장점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많은 경기를 해 봤지만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첫 경기를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이후에 이어질 조별예선과 리그 개막 전에 어떤 분위기가 형성되느냐가 결정된다. 내일 있을 첫 경기에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첫 게임인 만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작년에 ACL 첫 경기에서 우라와를 상대로 승리를 챙기면서 16강 진출의 중요한 발판을 만들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항상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우리가 홈이기 때문에 반드시 승점 3점을 획득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수원 선수들의 컨디션에 대해선 “홍철의 몸이 좋지 않은 상태고, 신세계도 3~4일 전에 다쳐서 제 컨디션이 아니다. 신세계는 이틀 정도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복귀했지만 약간의 통증은 달고 있다. 이 외에 크게 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서 감독은 감바 오사카에서 경계할 선수로 우사미, 패트릭, 엔도 등을 꼽았다. 그는 “감바 자체의 경기력도 상당히 안정돼 있다”며 “상대가 밀집돼 있을 때도 지공으로 풀어나가는 능력이 상당히 좋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대해선 우리도 확실히 준비했고 철저하게 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지난해 ACL 16강전에서 일본 가시와 레이솔에 패한 서 감독은 “아쉬운 부분은 분명 있었다. 하지만 작년에 일본 원정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코칭스태프나 선수들이 일본팀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수원 염기훈 “크로스와 슈팅으로 감바 오사카 잡겠다”
입력 2016-02-23 1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