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결함이 발견돼 일시 폐쇄된 내부순환로 정릉천고가의 차량 통행이 늦어도 3월 20일에는 재개될 전망이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23일 브리핑에서 “고가를 밑에서 떠받치는 가설 강재교각 설치가 다음달 20일 마무리되면 교통을 재개시킬 것”이라며 “25일부터 시작되는 가설교각 설치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시설안전공단은 22일 정릉천고가 P41 파단부분 반대쪽 12곳 중 6곳을 개복한 결과 단면손상은 미미하고 파단(끊어짐)은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2곳에서 일부 부식이 발생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23일에는 P41 우측단면 시점부 반대편 6곳을 추가 점검했다.
서울시는 폐쇄 첫날(22일) 오전은 통행패턴 변화와 관련 정보의 충분한 숙지 부족 등으로 주요 우회로의 정체가 다소 심화됐으나 오후 퇴근시간대는 교통량 감소, 대중교통 이용 증대 등으로 오전에 비해 다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요 연결램프 및 종암로·천호대로 등 하부도로 일부 구간은 평시 정체와 함께 우회차량이 집중되면서 어제 퇴근시까지 정체가 이어졌다. 성동방향 우회로는 통제전 대비 시간당 6㎞(17.8%), 성산방향은 통제전 대비 10㎞(24.5%) 각각 감소했다.
23일 오전은 시민들의 경로선택을 통한 분산, 대중교통 이용, 요일특성 등으로 전일 오전 정체가 심화되었던 북부간선도로·하부도로 등 주요도로 소통상황이 다소 개선됐다고 시는 밝혔다. 북부간선도로 구리방향은 속도가 전일 대비 시간당 14.3㎞ 증가했고 우회도로는 성동방향이 전일 대비 3.9㎞, 성산방향은 3.7㎞ 증가했다.
시는 교통소통 개선이 필요한 관리대상 8개 교차로(종암사거리, 월곡역 입구, 고려대역, 홍파초교, 경동시장, 동대문구청, 신답역, 마장2교)의 소통상태 및 교통량을 모니터링한 후 교차로별 신호 시간조정 등 운영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 정릉IC 및 하월곡 IC 접속부 등 내부순환도로 통제구간 주변 진출램프에서 차들이 원활하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가로변 차로운영 체계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는 “예상보다 정체 정도가 완화될 수 있었던 것은 승용차 이용자제, 대중교통 이용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주효했다”며 “안전을 위해 불편을 감내해 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서울 내부순환로 통제구간, 늦어도 3월 20일 재개
입력 2016-02-23 1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