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시마의 날 없애라” 부산 일본영사관에 오물 투척한 50대 남성 체포

입력 2016-02-23 16:09
일본 시마네현이 22일 개최한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항의하며 부산 일본영사관에 오물을 투척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낮 12시30분쯤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부근에서 최모(53)씨가 날계란을 섞은 생수병 2개와 ‘응답하라 아베 총리’라는 제목의 전단을 영사관 안으로 던졌다.

최씨는 이어 영사관 후문으로 가 “아베 총리는 다케시마의 날을 철폐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그는 영사관 경비를 담당하는 의경이 달려와 제지하자 후문 출입문을 걷어차기도 했다.

현장에서 붙잡힌 최씨는 경찰에서 “22일 열린 일본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일본 정치인이 참석했다는 소식을 듣고 화가 나서 그랬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울산의 한 독도 관련 단체 회원인 최씨는 2011년 잘린 새끼손가락을 일본대사관에 보내 외국사절 공갈 협박죄로 검찰의 조사를 받는 등 줄곧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항의해왔다. 경찰은 재물손괴미수 혐의로 최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