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하는 23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MBC 예능 프로그램 ‘슈가맨’에서 불안한 무대를 보여줬던 이유를 밝혔다. 강성연의 ‘늦은 후회’를 불렀던 지난 10일 방송이다.
그는 “당연히 될 줄 알았던 노래가 점점 마음대로 컨트롤 되지 않아 저 역시 (슈가맨) 녹화 전에 많이 겁났다”며 “그것이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고 했다.
목소리가 변한 원인은 두 가지였다. 윤하는 “뮤지컬을 하고 나서 창법이 변했다는 것도 일리 있는 이야기이긴 하다”며 “신데렐라 역을 좀 더 완벽하게 소화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그 역할에 푹 빠져 노래 습관 자체가 조금 변했다”고 말했다. 윤하는 지난해 9월부터 약 두 달간 뮤지컬 ‘신데렐라’의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그보다 큰 문제가 있었다. 윤하는 “또 하나는 비중격만곡증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최근 2년여 동안 심화되고 있다”며 “수술로 고칠 수 있는데 수술을 할만한 시간적 여유, 그리고 수술을 하고 나서 다시 발성을 잡아야 되는 기간이 존재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바로 고칠 수 없는 실정”이라고 털어놨다.
다만 “저의 성대는 결절된 것이 아니고 깨끗한 상태”라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윤하는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저의 목소리를 되찾고 무대에 서겠다”며 “노래하는 스케쥴을 모두 취소한 상태”이라고 덧붙였다.
2004년에 데뷔한 윤하는 일찍이 실력을 인정받은 솔로가수다. 2012년 MBC ‘나는 가수다2’에 출연해 보여준 ‘서쪽하늘’ 라이브 영상은 100만뷰를 넘기며 극찬을 받기도 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