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애플 정보 공개해야, 개별사안 협조해야"

입력 2016-02-23 15:25

테러범의 아이폰 잠금 해제를 둘러싸고 애플과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수사당국을 두둔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게이츠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이번 사안은 정부가 정보에 대한 접근을 요구하는 개별적인 사례”라며 “일반적인 것이 아닌 특정한 사례에 대해서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법원은 지난 16일 애플에 대해 샌버너디노 총기 테러 수사를 위해 FBI에 테러범 아이폰의 잠금 해제를 도우라고 명령했지만 애플은 이를 거절했고 많은 정보통신 분야 기업들이 애플을 지지하고 나선 상황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강연에서 “팀 쿡 애플 CEO와 애플에 상당히 공감한다”고 지원사격을 했다.

게이츠의 발언은 발언은 회사의 공식 입장과도 상반된다. MS 대변인은 이미 FBI에 협조하라는 법원 명령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