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여사가 지난 18일 ‘흑인 역사의 달’(Black History month) 행사 참석차 백악관을 방문한 흑인 할머니 버지니아 맥로린과 즉석 댄스 타임을 가진 동영상을 2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106세의 나이에도 춤을 출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묻자 맥로린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계속 움직이는 것”이라고 답한다. 이어 기념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는 순간 맥로린은 “살아 있는 동안 백악관에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너무 행복하다”며 기뻐했다.
다음 달 12일 107세가 되는 맥로린은 1909년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태어나 지금은 워싱턴DC에 살고 있다. 일찍 남편을 잃어 70년 이상 혼자 살아온 맥로린은 평생을 재봉사로 일하며 힘든 생활을 해 왔다. 그간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동영상을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에 올리고 백악관에 청원한 끝에 흑인 역사의 달 행사에 초청을 받아 꿈을 이루게 됐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