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선거구 조정이 예상되는 전남 순천·곡성의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선거구 분리 시 순천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순천·곡성은 인구 상한(28만명)을 초과해 순천을 독립 선거구로 두고, 곡성을 분리해 광양·구례로 넘기는 조정이 예상된다.
분리가 확정되면 광주·전남에서 유일한 새누리당 소속 현역 의원인 이 의원의 선택이 주목된다.
이 의원은 자신의 고향 곡성이 아닌 순천을 선택할 것으로 전해졌다.
곡성이 인구 3만여명에 불과해 고향에서 몰표를 받는다 해도 광양·구례와 합쳐지면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현실을 고려한 포석으로 보인다.
광양·구례는 더불어민주당 우윤근 의원의 지역구다.
고향과 당선 가능성을 놓고 선택의 갈림길에 선 이 의원은 지역구 분리에 거부반응을 보였다.
이 의원은 "선거구를 유지할 수 있는 인구 하한선을 인구 14만명으로 보고, 선거구별 인구 편차를 3대1로 적용하면 굳이 순천·곡성을 분리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여야는 지난해 10월 말을 인구 산정 기준일로 해 상한선은 28만명, 하한선을 14만명으로 정해 순천·곡성 분리는 확실시된다.
이 의원은 2014년 7·30 순천·곡성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불모지인 전남을 개척했다.
전신 정당을 포함해 새누리당은 1988년 국회의원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뒤 광주·전남에서 단 한명의 지역구 의원도 배출하지 못해 이 의원이 보궐선거에 이어 총선에서도 재선에 성공할지 관심이 뜨겁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새누리당 이정현, 순천·곡성 분리 땐 순천 출마
입력 2016-02-23 1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