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박업체들이 올시즌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최종 승자로 시카고 컵스를 지목했다. 컵스는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유명한 ‘염소의 저주’로 매번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팀이다.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은 1908년으로 신생팀을 제외하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오래 우승을 못한 구단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3일(한국시간) 라스베이거스 도박 업체들이 컵스를 2016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 1위로 꼽았다고 보도했다.
웨스트게이트 슈퍼북은 컵스 우승 배당률은 가장 낮은 4대 1로 정했다. 컵스 우승에 1달러를 걸고 우승을 차지하면 4달러를 돌려받는 식이다.
ESPN은 “컵스만 우승 배당률이 한 자릿수이며 2위는 10대 1인 LA 다저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다. 그 뒤를 뉴욕 메츠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12대 1로 따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유명 도박업체 MGM은 “벌써 컵스 우승을 예상하는 베팅 티켓이 2500장이나 팔렸다”면서 “컵스 다음으로 많이 팔린 구단보다 4배는 더 많고, 마이애미 말린스 등 6개 구단보다는 무려 25배가 많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미 도박업체, ‘염소의 저주’ 시카고 컵스 우승 지목
입력 2016-02-23 1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