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시(市)지역 실업자 4만명 증가… 고용률 1위는 서귀포시·울릉군

입력 2016-02-23 12:00
자료=통계청

지난해 하반기 전국 9개 도의 시·군지역에서 취업자와 실업자가 전년 동기보다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가운데 고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도 서귀포시였고 군 중에서는 경상북도 울릉군이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5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를 보면 9개 도의 시지역 취업자는 1190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9만 2000명(1.6%) 증가했다. 군 지역도 215만4000명으로 4만5000명(2.1%) 늘었다.

고용률은 시지역보다 군지역에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시지역은 58.6%로 전년 동기 대비 동일했지만 군지역은 66.5%로 0.1% 포인트 상승했다.

통계청은 시지역에 비해 군지역이 상대적으로 농림어업부문의 비중이 높고 취업자 중에서 고령층과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고용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취업자도 늘었지만 실업자도 늘었다. 9개 도의 시지역 실업자는 36만4000명으로 직전해 같은 기간보다 4만명(12.3%) 증가했고 군지역도 2만8000명으로 4000명(17.5%) 늘었다.

실업률 역시 시지역과 군지역이 각각 3.0%, 1.3%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3% 포인트, 0.2% 포인트 상승했다.

시 지역에서 고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72.0%인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였다. 충청남도 당진시(68.3%), 제주시(65.9%)가 뒤를 이었다. 반대로 경기도 과천시(52.9%)와 동두천시(53.0%), 전라북도 전주시(53.1%) 등은 낮게 나타났다.

군 지역에서는 경북 울릉군의 고용률이 81.2%로 가장 높았다. 신안군(75.7%), 경북 의성군(74.6%)도 고용률이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이에 비해 경기도 연천군(56.8%)과 양평군(58.0%) 등은 낮았다.

취업자의 임금근로자 비중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임금근로자 비중이 높은 산업이 발달한 수도권의 시지역에서 대부분 높게 나타났다. 경기도 성남시(83.2%), 수원시(83.2%), 과천시(83.0%) 등이 임금근로자의 비중이 높았다. 전라남도 신안군(16.4%), 고흥군(25.6%) 등 농림어업 비중이 높은 군지역은 임금근로자 비중이 낮았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