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은 26일 오후 3시30분, 서울 삼정호텔 제라늄홀에서 제17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올해 신약개발부문 대상은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정’을 개발한 동아에스티와 골관절염 치료제 ‘아셀렉스’를 개발한 크리스탈지노믹스가 각각 수상한다. 또 신약개발부문 기술상은 소염진통제 ‘펠루비서방정’을 개발한 대원제약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밖에 기술수출부문 기술수출상은 고혈압치료제 ‘카나브’를 개발한 보령제약, 빈혈치료제 ‘CKD-11101’을 개발한 종근당, 위산분비억제제 ‘CJ-12420’을 개발한 CJ헬스케어가 각각 수상하게 됐다.
동아에스티의 슈가논정은 에보글립틴(Evogliptin) 5㎎을 주성분으로 하는 ‘디펩티딜 펩티다제4’(DPP-4) 저해제로 제2형 당뇨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 임상시험 연구결과 저용량으로도 충분한 약효를 발휘하고, 부작용도 적은 것으로 입증됐다.
슈가논정은 식사와 무관하게 복용이 가능하고, DPP-4에 대한 선택성이 높아 부작용이 나타날 우려가 낮다. 또한 다른 약물의 대사에 대한 영향이 적어 여러 약물을 병용하는 만성질환 환자의 복약 편의성과 순응도가 높고, 신장장애 환자에게도 용량조절 없이 사용 가능한 장점이 있다.
동아에스티는 슈가논정의 국내 개발과 동시에 해외개발을 추진하여 중국, 인도, 네팔, 브라질과 중남미 17개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에도 기술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아셀렉스는 조직 선택적 COX-2 저해제(Tissue Selective Cox-2 Inhibitor)로 국산 22호(바이오벤처사 1호) 신약으로 허가를 받은 골관절염 치료제다. 기존 치료제 대비 하루 한 번 2㎎의 적은 용량으로도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1월 터키 TR-팜(Pharm)사와 원료 및 완제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대원제약의 펠루비서방정은 국산 12호 신약 펠루비정을 개량한 신약으로, 하이드로포빅 매트릭스(Hydrophobic Matrix)라는 비수용성 고분자를 이용하여 약물이 체내에서 서서히 방출되도록 고안된 소염진통제다.
보령제약의 카나브는 국산 15호 신약으로써 국내 최초의 고혈압 신약이다. 2011년 첫 출시 후 중남미 13개국을 시작으로 브라질, 러시아, 중국에 이어 지난해 쥴릭파마(Zuellig pharma)와 동남아 13개국에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5년에는 멕시코 발매 1년 만에 순환기내과 처방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종근당의 CKD-11101은 다베포에틴-알파를 주성분으로 하는 2세대 빈혈치료제다. 지난해 12월 일본 후지제약공업과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여 일본에 독점 공급될 예정이다. 만성신부전 환자의 빈혈치료에 효과적이다. 현재 2018년 출시를 목표로 제3상 임상시험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CJ헬스케어의 CJ-12420은 차세대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로, 지난해 10월 중국 소화기 치료제 전문 제약사인 뤄신사에 총 9179만 달러(한화 약 1031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CJ헬스케어는 2018년 이후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에 CJ-12420를 완제 의약품 형태로 수출할 계획이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동아에스티, 26일 대한민국 신약개발 대상 수상
입력 2016-02-23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