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의 전국 최초 '뉴스테이' 통매각 매매계약 체결 성사

입력 2016-02-23 16:45
전국 최초의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를 도입하기로 한 인천 부평구 십정2 주거환경개선사업 구역이 통 매각 매매계약을 통해 사업시행에 본격적인 돛을 올리게 됐다.

인천시는 23일 시청 접견실에서 십정2 구역의 사업시행자인 인천도시공사와 임대사업자인 ㈜스트레튼 알이 간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매매계약 체결식에는 유정복 시장, 홍미영 부평구청장, 이찬구 주민대표회의 위원장, 정주환 ㈜스트레튼 알이 대표이사, 김우식 인천도시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매매계약을 통해 인천도시공사는 십정2 구역의 기존 토지등 소유자에게 제공하는 특별분양분을 제외한 나머지 일반분양분을 ㈜스트레튼 알이에 8500여억원에 통 매각하기로 했으며, ㈜스트레튼 알이는 십정2 구역에 3600여 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총 매매대금 중 1000억원을 계약금으로 인천도시공사에 지급하기로 함에 따라 십정2 구역 사업이 시행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십정2 구역 뉴스테이는 주거환경개선사업 구역 내 일반분양 물량을 기업형 임대 주택으로 공급하는 뉴스테이 연계형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첫 번째 사례다.

시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정비사업의 미분양 리스크를 없애고 장기 정체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활성화하면서 원도심에 중산층은 물론 서민층을 아우르는 기업형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선도모델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십정2구역은 곳곳에 무너져 있는 지붕과 주택붕괴 등의 우려로 출입을 금지하는 안내를 쉽게 목격할 수 있는 인천의 대표적인 주거환경 낙후지역이다.

특히 거주 주민 총 2771가구 중 약 12%(328가구)가 영세민으로 주택을 소유하고 있어도 자력으로 주거여건을 개선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거주 영세민 328가구 중 기초생활수급자는 260가구, 차상위계층은 68가구이다.

2007년 주거환경개선사업 구역으로 지정된 후 부동산 시장 침체와 미분양 리스크의 증대로 정비사업이 장기간 정체돼 왔다. 이로 인해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일부 가옥(60동)에 대한 별도 관리만 실시할 수 있을 뿐 위험구역은 점점 늘어만 가는 상황이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