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효주와 천우희 청룡영화상 두 여제 ‘해어화’에서 제대로 맞붙었다

입력 2016-02-23 10:39
청룡영화상 시상식 한효주
청룡영화상 시상식 천우희
해어화 한효주
해어화 천우희
1943년 비운의 시대, 최고의 가수를 꿈꿨던 마지막 기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해어화>의 한효주와 천우희가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을 예고하며 관객들의 기대를 고조시킨다.

한효주는 <뷰티 인사이드><반창꼬><광해, 왕이 된 남자>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인정 받았고, 2013년 <감시자들>을 통해 제34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최고의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한공주>로 전 세계적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천우희는 제35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하며 충무로가 주목하는 여배우로 등극했다. 청룡영화상에서 이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동갑내기 한효주와 천우희, 두 배우가 오는 4월 13일 개봉을 앞둔 <해어화>를 통해 어긋난 운명의 라이벌로 등장해 짜릿한 연기대결을 펼칠 예정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극중 한효주는 최고의 가수를 꿈꾸는 마지막 기생 '소율' 역으로, 천우희는 마음을 움직이는 천부적인 목소리의 소유자 '연희' 역을 맡아 미치도록 부르고 싶은 노래를 향한 치열한 갈등을 폭발시킬 예정이다.

특히 한효주는 지금까지 선보여온 청순한 이미지에서 탈피해 순수와 도발을 넘나드는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이고, 천우희 또한 그간 연기해온 개성 강한 캐릭터와는 또 다른 귀엽고 발랄한 매력을 선보인다.

이렇듯 상반된 연기와 매력을 선보일 두 여배우 한효주와 천우희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눈부신 연기력으로 올 봄 스크린을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

청룡영화상 수상 당시 한효주는 “부족한 제가 이렇게 큰 상을 받아 무겁고 무섭다. 감사한 마음과 죄송한 마음과 여러 가지 마음의 무게만큼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겠다”, 천우희는 “저에게 이 상을 주신 게 포기하지 말라는 뜻인 것 같다. 앞으로 배우 생활하면서 의심하지 않고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며 배우로서의 당찬 포부와 함께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