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건설사업 부진으로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 중인 두산인프라코어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미국 소형건설장비 자회사인 ‘두산밥캣(Doosan Bobcat Inc)’을 올해 안에 국내 시장에서 상장하겠다고 23일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주관사가 선정되는 대로 사전 준비 및 관련 절차를 거쳐서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며, 올해 안에 상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두산밥캣 상장은 2007년 두산인프라코어가 밥캣을 인수할 때부터 계획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최근 북미 주택건설 시장의 호조세를 감안할 때 기업가치 평가 측면에서 지금이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돼서 본격 추진하게 됐다”며 “20개국의 법인 및 지사를 관리하는 두산밥캣 본사가 한국에 있기 때문에 한국시장에 상장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두산인프라코어 측은 “우량 자회사인 두산밥캣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재무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공작기계 매각까지 이뤄질 경우 두산인프라코어는 탄탄한 재무구조와 수익구조를 갖추게 된다”고 밝혔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 연내 국내 시장에 기업공개
입력 2016-02-23 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