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우려에 파운드화 7년來 최저

입력 2016-02-23 08:40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Brexit) 가능성이 커지면서 파운드화가 7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급락하고 있다. 가능성은 낮지만 만에 하나 브렉시트가 이뤄진다면 영국 경제가 예상하지 못한 큰 충격에 휩싸일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6월에 예정된 영국의 국민투표 전까지 영국의 동향에 따라 국제경제가 휘청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3일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이날 뉴욕 시각 오후 5시 기준으로 파운드화는 미 달러화에 대해 파운드당 1.8% 떨어진 1.4150달러에 거래됐다. 파운드화의 일일 낙폭은 2010년 5월 이후 최대였다.

이날 파운드화는 한때 2.4% 밀린 1.4058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2009년 3월 18일 이후 최저치다.

차기 총리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이 브렉시트를 지지한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브렉시트 우려에 영국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도 급등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영국 5년 만기 CDS 프리미엄은 31.33bp(1bp=0.01%)를 나타내 연초 19bp대에서 12bp 이상 올랐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하는 파생상품으로 CDS 프리미엄이 높을수록 부도 위험이 커졌음을 뜻한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