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에 출마한 신 의원은 지난달 28일부터 자신의 선거 사무실 앞에 ‘나영이 주치의’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 문구는 ‘새누리당 대변인’ ‘아동심리백과 저자’보다 앞서 적혀 있었다.
한때 ‘나영이(가명) 사건’으로 불리던 2008년 ‘조두순 사건’은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여론 때문에 피해자 이름이 아닌 가해자의 이름으로 고쳐 부르고 있다.
...새누리당대변인이야 그렇다 치고. 아이심리백과도 경력이니 그렇다 치지만 나영이 주치의를 꺼내는 시점에서 문제 있는 현수막으로 보인다. 주치의란 사람이 환자 마음을 쑤석이나...
— 링어벨 (@ringabell88)
SNS를 중심으로 거센 비난이 쏟아지자 신의진 의원실 관계자는 한겨레에 “‘나영이’라는 이름이 아동의 실명은 아니지만 피해자 가족들이나 양천구민들에게 불편을 끼쳤다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미처 그런 부분까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23일 문제의 현수막은 ‘나영이 주치의’라는 글자 위에 다른 문구가 덧대어져 있다.
한편 신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브리핑에서 ‘부천 백골 여중생’ 사건을 언급하며 “선진국 수준의 아동학대 예방 및 처우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