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101 악마 편집 실체” 허찬미 팬 고발 시끌

입력 2016-02-23 00:10 수정 2016-02-23 20:26

“역시나”라는 탄식이 쏟아졌다.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의 ‘악마의 편집’ 의혹에 대한 반응이다.

22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허찬미의 팬이 제작한 ‘프로듀스101 편집 실체’ 게시물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허찬미는 프로듀스101 출연자 중 한 명이다.

해당 게시물은 허찬미의 친언니가 팬에게 보낸 메시지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허찬미가 출연자의 행동을 왜곡하는 ‘악마의 편집’ 희생자라는 게 주된 내용이다.

허찬미의 친언니는 인터뷰의 일부 발언과 실수 장면이 반복해서 비쳐지면서 동생이 오해를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허찬미가 성대결절 상태라고 말하는 장면이 모두 편집돼 ‘실력이 없다’는 이미지가 심어졌다고 토로했다.

예를 들어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불렀던 팀 배틀이 끝난 후 허찬미는 “성대결절 때문에 (음 이탈) 실수를 했다”고 말했지만 “실수를 했다”는 말만 전파를 탔다는 것이다.

10년 차 연습생인 허찬미는 1회에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들으며 유력한 톱10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방송이 계속될수록 기대에 못 미치는 실력을 보여줬고, 팀 배틀에서 결정적인 음 이탈 실수를 하기도 했다.

다른 연습생과 신경전을 벌이거나 자신이 소녀시대 데뷔조였다는 점을 언급하는 모습도 곱게 보이지 않았다. 일부 시청자들은 가수로 데뷔한 경력이 있는 허찬미가 “자만한다”거나 “건방지다”고 평가했다.

허찬미의 친언니는 “방송에서 편집한 찬미는 내동생이 아닌 전혀 다른 사람으로 만들었다”며 “그로 인해 받는 모든 악플들의 짐을 저희 가족과 동생이 모두 받았다”고 말했다. 또 “열심히 하면 언젠가 대중들도 진실을 알게 될 거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억울한 마음은 정말 어떻게 표현할 길이 없다”고 호소했다.

네티즌들은 악마의 편집의 희생자가 또 나왔다며 혀를 내둘렀다. “안타깝고 화가 난다”며 Mnet을 비난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한 네티즌은 “재미를 위한 편집도 좋지만 사람의 인생이 걸린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Mnet은 일찍이 악마의 편집에 따른 법적 분쟁 가능성을 차단했다. 지난 15일 일간스포츠가 보도한 프로듀스101의 계약서에 따르면 출연자(병)는 방송의 내용은 물론 방송이 나가고 난 이후에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서 어떠한 사유로도 Mnet(갑)에게 민·형사상의 소송을 제기할 수 없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