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 복합환승센터 건립과 연계해 공항 연결도로의 대중교통수단으로 ‘트램(Tram)’ 또는 ‘자기부상열차’를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제주도는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 19일 전국 시·도지사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제주공항 복합환승센터 및 연계 교통인프라 구축에 따른 정부지원을 건의하고, 본격적인 검토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복합환승센터 건립사업은 악천후로 인한 항공기 결항 시 대기승객의 편의시설이 부족한 상황에서 다양한 시설을 갖춘 환승센터를 설치해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도는 복합환승센터를 설치할 경우 현재 포화상태인 제주공항의 확장 기능까지 담당하게 되는 만큼 부지제공·공간배치·관리운영 등 한국공항공사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도는 또 혼잡한 제주공항 진입 문제 해소를 위한 제주공항 우회도로의 조속한 개설과 안전하고 편리한 트램, 자기부상열차 등 녹색교통수단 도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제주공항 복합환승센터는 이미 기본구상 용역을 완료하고, 3월 중 국토교통부 제2차 복합환승센터 개발 기본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다.
도는 제주공항 우회도로(공항~제주시 민속오일시장 입구) 개설에 필요한 사업비 400억원도 지원해줄 것을 건의했다.
우회도로 개설사업은 25~30m 너비의 도로를 2680m 구간에 걸쳐 개설하는 것이다.
우회도로는 현재 실시설계 용역이 발주된 상태로, 7월 중 용역이 완료되면 바로 공사에 착수하게 된다.
원희룡 지사는 “제주국제공항은 관광객 급증으로 교통체증이 초래되고 있어 우회도로 개설이 시급하고, 여기에 맞춰 신개념 교통수단 도입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공항 복합환승센터와 연계한 '트램' '자기부상열차' 도입 검토
입력 2016-02-22 2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