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일본 커뮤니티 사이트 2ch(2채널) 뉴스 게시판에 전날 열린 식스밤 게릴라 콘서트 관련 기사가 오르자 500여개에 달하는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분홍색 타이즈 의상에 대해 비아냥대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성적인 비하도 부지기수다. 그나마 양호한 댓글을 추리면 다음과 같다. 이마저도 표현을 최대한 순화한 것이다.
“풉, 실소가 터졌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괴상함이 느껴진다.”
“한류라는 전제를 깔고 봐도 실망스럽다.”
“일본에서 이런 건 코미디 쇼 의상이다.”
“이건 너무 비참하지 않은가.”
“결국 에로 노선밖에 없는 건가.”
2012년 데뷔한 식스밤(멤버 소아 다인 유청 한빛)은 4년여간 무명으로 활동하다 전신 밀착 무대의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이 차림으로 찍힌 공연 직캠이 화제를 모았다.
문제의 의상은 지상파는 물론 케이블에서도 방송 심의 불가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식스밤은 외부 행사에 나설 때는 계속 이 옷을 입고 있다.
지난 19일 세 번째 디지털 싱글 ‘10년만 기다려 베이베’를 발표한 식스밤은 23일 SBS MTV ‘더 쇼’에서 첫 방송을 갖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