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서 공을 세워놓은 상태에서 공격할 때를 대개 세트피스 상황이라고 일컫습니다. 코너킥이나 프리킥 상황을 생각하면 됩니다. 공이 세워져 있기 때문에 공격하는 팀은 선수들의 위치를 잡은 뒤 공을 차는 순간 미리 짜놓은 각본에 따라 움직여 득점을 노리게 됩니다. 득점에 성공하면 정말 멋지지만 의도한 대로 되지 않을 경우 응원하는 입장에서 정말 어이없는 상황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인디펜던트 등 영국 언론들이 온라인에서 22일(한국시간) 소개한 영상도 그 중 하나입니다. 영상은 지난 토요일(20일) 영국의 트랜미어(Tranmere)라는 곳에서 열린 영국프로축구 5부 리그인 내셔널 리그 경기를 비추고 있습니다. 원정팀인 첼트넘 선수들이 홈팀 트랜미어 로버스(Tranmere Rovers) 진영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습니다.
그러자 상의에 붉은색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다섯 명의 첼트넘(Cheltenham) 선수들이 프리킥을 위해 공 뒤로 늘어섭니다. 모습만 봐도 그들이 오랫동안 이 프리킥을 연습해왔다는 것이 느껴지네요. 하지만 연습을 열심히 했다고 해서 실전에서 연습한 것처럼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요.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역대 3위권에 들어갈 만한 프리킥 영상…황당 부문
입력 2016-02-23 00:15 수정 2016-02-23 0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