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육정보학회(이사장 한미라 교수)는 지난 19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상남경영관에서 ‘크리스천의 성숙을 위한 교육’을 주제로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사진).
‘한국의 기독교 교육 개혁을 위한 두 가지 제안’을 제목으로 발표한 독일인 말테 리노 루터대 교수는 한국 기독교에서 일어나는 윤리 문제 등이 ‘신학의 부재’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리노 교수는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오직 ‘성경’만이 교회에서 최고의 권위를 가진다고 말했다”며 “한국교회 목회자 중 일부는 성경 원어를 제대로 이해하고 해석하지 못한다. 이는 목회 현장에서 신학을 올바로 적용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리노 교수는 엄격한 목사 안수를 위해 신학 교육을 학사와 석사 과정을 통합시켜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대원 3년 과정만으론 신학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신학생들은 학부에서부터 성경 원어 등 신학의 기초를 탄탄히 배우고 석사 과정에서 ‘해석학’ ‘실천신학’ 등을 배워야 한다”며 “목회자들은 깊이 있는 신학 교육을 통해 오늘날의 복잡한 목회 현장에서 신학을 어떻게 적용할지 훈련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교수가 일방적으로 강의하는 신학 교육의 방식도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학생들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며 “신학 교육은 성경 원문에 대한 해석과 토의, 적용 등에도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학 및 기독교 교육자들은 종교개혁과 교육의 관계성을 연구하고 토의하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아영 기자 cello08@kmib.co.kr
기독교교육정보학회, 19일 국제 학술대회 개최
입력 2016-02-22 1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