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복심’ 최재성 “사드 미온적 대응은 野 역할 방기...한미 협의 중단 요구”

입력 2016-02-22 16:48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22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문제에 대한 미온적 대응은 야당의 역할을 방기하는 것"이라며 당이 적극적 반대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북핵사태 이후 대북 강경론이 조성됐다고 언급한 뒤 "여당은 전쟁불사, 핵무장론 설파 등 책임질 수 없는 강경발언을 쏟아낸다"며 "야당은 강경조치에 미온적으로 편승하거나 여당발 설화(舌禍)와의 관념적 논쟁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당의 사드 관련 언급은 성능 문제에 방점이 찍혀 있으면서, 선거용 북풍전략 쯤으로 해석하거나 냉전체제 부활, 중국의 경제보복 문제에 대해 일부 언급하는 선에서 메시지가 자제되고 있는 듯하다"며 "적극적인 논쟁과 대안 마련에는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총선을 앞둔 우클릭 정도의 문제로 사드 배치문제를 다루는 것은 더민주가 가진 역사적 책무를 다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한미 간 협의 중단 요구 ▲초당적·범국가적 논의기구 설치 ▲당내 대(對)중국경제 점검기구 구성 등을 제안했다.

문재인 전 대표의 '복심'으로 불리던 최 의원은 김종인 대표 체제 출범 후 선거대책위원에 임명됐지만 이를 고사했으며 이에 앞서 4·13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