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각종 커뮤니티에는 최근 한 네티즌이 공개한 설문지 한 장이 퍼지고 있다.
네티즌 ‘smo**’은 20일 트위터에 ‘경비실 통합에 대한 인원감축 찬반 동의서’라는 제목의 아파트 설문 사진을 촬영해 올렸다. 이 네티즌은 경비원 6명 감원 찬반 동의 설문에서 찬성 의견을 적어내는 것은 쉽지만 반대 의견을 내려면 그 이유와 대안까지 적어야한다고 분노했다.
smo** “지금 사는 아파트에서 경비원 감축에 대한 찬반 동의를 받는데 반대의 경우에만 사유를 써야 하는데 열 받아서 구구절절 써줬다”며 ‘세대별 절감 예상액이 크지 않고, CCTV증설보다 사람 6명이 있는 게 보안에 더 도움이 된다’는 사유를 적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비원 감원 반대를 재고해달라며 입주자대표회의에 보낸 편지도 공개했다.
두 글은 트위터에서 각각 4000건 이상 리트윗(퍼나르기) 되며 관심을 받고 있다. 트위터 외에도 여러 커뮤니티에도 캡처돼 퍼지고 있다.
“귀찮으니깐 그냥 찬성하라는 것 같다” “우리는 찬성인데 반대이면 구구절절 이유를 써봐라고 하는 것 같다.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넌 대답만 하면 돼’ 라는 뜻의 신조어) 설문이다”며 편향성을 지적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