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작가가 ‘내딸 금사월’ 출연배우와 스태프에게 남긴 장문의 글을 22일 매일경제가 전했다. 그는 “오늘로 글 감옥에서 벗어나 세상 밖으로 나왔는데 아쉬움과 후회와 부끄러움으로 자꾸 눈물이 난다”며 “긴 시간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던 거 같다”고 말문이 열었다.
김 작가는 “유독 많은 외압이 있었고, 논란이 있었고, 눈물과 아픔, 부끄러움이 많았던 작품이었던 것 같다”면서 “서툰 작가다 보니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도 불평 없이 끝까지 이끌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여러분이 옆에 있다는 그 백 하나로 마지막까지 용기 갖고 작업했다”고 적었다.
배우들에게 특히 고마움을 전했다. 김 작가는 “유독 대본도 늦고, 분량도 넘쳐 많은 신들이 편집되는 속상함 속에서도, 묵묵히 최고의 연기로 나의 부족한 점을 가려주신 점 감사하고 죄송하다”며 “여러분은 하나같이 최고였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작가는 작품 관련 모든 논란은 본인 탓으로 돌렸다. 그는 “마지막 대본을 보내려니 여러 후회와 반성으로 마음이 착잡하다”면서 “이전 작품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변화하고 성장했어야 했는데 이런저런 논란은 모두 내 탓”이라고 자책했다.
‘내딸 금사월’은 30%를 넘어서는 압도적인 시청률로 주말극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회가 거듭될수록 막장 논란은 거세졌다. 이해할 수 없는 설정과 개연성 없는 전개, 그리고 자극적인 장면이 난무했다.
더불어 과도한 PPL로 몸살을 앓았다. 최근에도 특정 제품이 장시간 노골적으로 화면에 노출되는 등 문제가 제기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