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일관성이 밥먹여주나...세상 바뀌면 당도 바뀌어야지”

입력 2016-02-22 15:35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22일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와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을 영입한 데 대해 "그 사람들이 비판받을 이유가 뭐가 있느냐"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한 오찬 자리에서 “그건 특정한 눈을 가지고 보는 사람들이 그렇게 판단하는 거지, 더불어민주당에는 그런 사람이 많이 들어와야 종전의 이미지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김현종 같은 사람도 오히려 노무현 정권 때 통상교섭본부장도 했던 사람 아닌가"라며 "그만한 것(노무현 정부의 한미 FTA 교섭 타결)에도 쓴 적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을 어떻게 배제하려고 하나. 그게 더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세상이 바뀌면 당도 바뀌어야지, 무슨 일관성이 밥 먹여주는 줄 아느냐"고 반문했다.

김 대표는 "내가 보기에 그런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은 민주당이라 지지하는 것이지, 김현종 하나를 데려왔다고 철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민의당은 자기네들이 온통 호남을 싹 쓸어먹으리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나는 나 나름대로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호남은) 사람을 보고 선택할 것"이라며 "국민의당에 간 호남 인물들이 특별한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김 대표는 "광주 분들이 자존심이 굉장히 강한 분들이라서 지역 정당으로 남는 것에 대해서 별로 그렇게 바라지 않을 것"이라며 "이왕이면 수권을 할 수 있는 정당이 (광주 시민에게도) 좋을 것 아니겠나"라고 되물었다.

김 대표는 최근 국민의당에 합류한 정동영 전 의원이 말하는 '진보 정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잘 모른다. 뭐가 진보 정치라고 하는 건지"라고 답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