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본부장 “감염병전문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신축 부지에 '단독 건물'로 지을 것"

입력 2016-02-22 15:27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이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감염병전문병원’이 서울 원지동 국립중앙의료원 신축 부지의 ‘독립 건물’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22일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 오찬 자리에서 “국립중앙의료원이 원지동에 가면 별도 건물을 만들어서 감염병전문병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국가지정 음압병실이 있고 격리상태로 옮길수 있게 동선이 짜여 있는 걸로 안다. 우선은 그걸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운영은 중앙의료원이 하고 (감염병 유행 등) 문제가 되면 집중적으로 감염병 관리 의사를 따로 준비하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인력이나 운영 문제 등 각론에 들어가면 매년 100억원 단위의 적자가 날텐데 정해진 게 없다”면서 “공청회를 통해 의견수렴을 하고 국민 공감대를 이뤄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오면 즉시 입원시켜 관찰 치료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지카 바이러스 관련 정보가 아직 부족한 만큼 해당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정밀 분석하고 환자의 발병 상태를 면밀히 살펴 집중 치료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정 본부장은 지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국제적 정보 교류도 강조했다. 최근 3명의 감염환자가 발생한 중국 정부와 정보를 공유하느냐는 질문에는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 정보를 확인하고 다양한 소스를 구하고 있다”고 답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