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가출' 경남 장기결석 초등생 1년만에 귀가

입력 2016-02-22 14:29
경남 창원지역 장기결석 초등학생 가운데 행방이 묘연했던 1명의 소재가 확인됐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창원시 의창구의 한 주택에서 1년 전 어머니와 함께 사라져 소식이 끊겼던 A군(11)을 찾았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 어머니가 지난 21일 오후 6시쯤 A군 할머니에게 공중전화로 아이가 돌아갈 주소를 알려달라고 연락을 했다. 이후 어머니는 편지 2장과 가방·학용품·옷 등을 챙겨 아들에게 준 뒤 택시에 태워 귀가시켰다.

편지 내용은 A군 아버지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아 안타깝다는 것과 3월부터 이 군이 학교에 가야 하니 잘 부탁한다는 것이었다.

A군은 창원에 사는 외할머니 집으로 갔으며 이 사실을 외삼촌이 경찰에 알렸다.

A군이 무사한 것을 확인한 경찰은 A군 몸에서 신체적 학대를 받은 흔적은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A군이 안정을 취하면 아동전문기관 상담사와 함께 심리치료 등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남도교육청은 3월 신학기부터 A군이 창원의 한 초등학교로 정상 등교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A군 어머니를 계속 추적하는 한편 교육적 방임 혐의를 포함한 아동학대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