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지금 체중을 얼마나 감량했을까. 군살을 빼고 체중을 줄인 최근의 모습이 미국 언론인의 카메라에 잡혔다.
미국 워싱턴주 지역 일간지 시애틀 타임스의 라이언 디비쉬 기자는 21일 시애틀 매리너스의 애리조나주 스프링캠프 훈련장에서 촬영한 이대호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디비쉬 기자는 “이 선수가 이대호”라고 시애틀 팬들에게 짧게 소개했다.
이대호는 사진에서 시애틀의 훈련복을 입고 외야를 걸으면서 밝게 웃고 있었다.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훈련량을 높인 듯 체중을 엄청나게 감량한 이대호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대호의 프로필상 체중은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뛰었던 지난해까지 130㎏이었다. 인터넷 백과사전, 포털사이트는 지금까지 이대호의 프로필에 과거의 체중을 그대로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시애틀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지금의 체중은 250파운드, 즉 113㎏이다. 프로필만 놓고 비교하면 이대호는 지난해보다 체중을 17㎏가량 감량한 셈이다. 미국 지역 스포츠지 스포츠프레스노스웨스트는 이대호가 스프링캠프에서 약 22㎏을 줄였다고 관측했다. 이대호의 키는 194㎝다.
미국행 막차에 탑승하면서 시애틀과 1년간 400만 달러로 맺은 마이너리그 계약을 극복하고 메이저리그로 데뷔하겠다는 이대호의 강력한 의지는 체중 감량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우리나라 야구팬들은 22일 SNS에서 “이대호의 의지가 대단한 것 같다” “홈런을 때리기엔 충분한 체중이다” “살을 빼고 훈남이 됐다” “여전히 110㎏대지만 과거의 모습을 생각하면 지금은 홀쭉한 느낌”이라며 호응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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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22 1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