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사진기자 3명의 작품이 여기서 수상했습니다. 먼저 윤성호 기자의 ‘멈추지 않는 물대포’입니다. 스폿뉴스 부문 최우수상입니다. 지난해 11월14일 서울 종로구청 입구 사거리에서 최루액 섞인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농민 백남기(69)씨에게 경찰이 멈추지 않고 물대포를 쏘는 장면입니다. 백남기씨는 이후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최근까지 100일 넘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처 부문 최우수상에는 서영희 기자의 ‘말라버린 소양강… 목마른 왜가리’가 선정됐습니다. 계속되는 가뭄으로 소양강댐 수위가 1973년 준공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지난해 6월10일 강원도 인제군 남면 관대리 인근 소양강 상류 지역을 찾았습니다. 왜가리와 함께 말라버린 소양강을 한 폭의 그림처럼 사진으로 담아냈습니다.
생활 스토리 최우수상 역시 본보 곽경근 선임기자의 ‘하늘아래 첫 건물… 세상을 품안에’에게 돌아갔습니다. 555m 높이의 국내 최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 공사 현장 맨 꼭대기에서 타워크레인 기사 문경수(53)씨의 24시간을 취재한 작품입니다. 곽 선임기자는 “사진기자로서는 처음으로 남산N타워(480m 높이)보다 높은 곳에서 일하는 대한민국 최고 강심장을 만났다”고 했습니다.
보도사진전 대상은 지난해 3월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 조찬 강연에 참석했다가 김기종에게 흉기로 피습당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의 사진이 선정됐습니다. 연합뉴스에 소속된 정하종 기자가 촬영했고, ‘피습 직후’라는 제목이 붙었습니다. 사진기자협회가 제공했습니다.
매체에서 은퇴한 사진기자 모임인 한국보도사진가협회도 한국보도사진전에 ‘올해의 사진상’을 뽑아서 제출합니다. 수상작은 지난해 4월21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편한 차림으로 무언가 생각하고 있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모습입니다. 뉴스1 안은나 기자가 촬영했고 역시 사진기자협회가 제공했습니다. 수상작은 5월3일~15일 서울 코엑스에서 보도사진전을 통해 전시될 예정입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