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렬 목사, "흔들리지 않는 믿음 가질 때 기적 일어나"

입력 2016-02-22 14:02

손병렬 포항중앙교회 목사는 21일 “결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질 때 기적은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손 목사는 이날 오전 11시30분 포항중앙교회 본당에서 드려진 3부 주일예배에서 ‘행복한 인생(4)-오직 하나님만 신뢰하며 살라’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사진)

손 목사는 “복음을 전하다 붙잡혀 배를 타고 죄수의 신분으로 로마로 호송되던 바울이 유라굴라란 광풍을 만나 14일간 표류하며 먹지도 마시지도 못했지만 하나님을 불평하거나 원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바울은 로마에 입항하기 전 멜리데섬에 간신히 상륙했지만, 이곳의 원주민들이 피워놓은 불에 나무 한 묶음을 넣다가 독사로부터 손이 물렸다”며 “이를 본 원주민들로부터 ‘살인자’라는 모욕을 당해도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않았다”며 바울의 믿음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바울이 죽을 줄로 기다리던 원주민들이 그에 몸에 이상이 없음을 보고 바울을 신이라고 불렀다”고 전했다.

그는 “여기서 봐야 할 것은 내 생각대로 안되어도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란 이사야서 55장 8~9절 말씀을 들려줬다.

그는 “주의 일을 하다 손해를 보고 아픔이 있을지라도 불평하지 말고 우리의 생각보다 높으신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있음을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독사에 물린 바울을 보듯 어떤 상황 속에서도 눈앞의 환경을 보고 두려워하지 말라”며 “이후 바울은 그곳 멜리데섬 추장의 집에서 기거하며 기도와 안수로 추장 아버지의 열병과 이질을 고쳐준데 이어 몰려온 다른 병자들의 병을 고쳐주고 후한 대접을 받았으며 떠날 때에는 광풍으로 짐을 모두 바다에 버린 바울의 일행이(로마로 항해 할 때) 쓸 것까지 선물로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런 뒤 ‘할렐루야 캡틴’ 저자 신일덕 장로(지구촌교회)의 간증을 소개했다.

내용은 이랬다.

신일덕 장로는 1990년 11월 16일 신혼부부 61쌍과 일반승객 등 165명을 항공기에 태우고 사아판으로 향했다.

공항 도착 15분 전 유압장치 고장으로 바퀴를 내릴 수 없어 관제소는 동체착륙을 지시했다. 바퀴 없이 동체로 착륙하는 것은 극히 위험한 상황이었다.

동체가 두 동강 나 불이 나고 많은 승객이 죽을 수 있었다. 승객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기내는 웅성거림과 함께 신혼부부들이 울고 난리가 났다.

순간, 신 장로의 마음속에 기도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고 조종관을 부기장에게 맡기고 크리스천 기장과 바닥에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하나님 저는 죽어도 되지만 장로가 조종하는 비행기의 사고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으면 하나님 영광을 가리지 않습니까?”

그의 기도는 울부짖음이었고 절규였다. 땀을 비 오듯 쏟으면 간절히 기도했다.

그는 기도하는 순간, 몸이 뜨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그의 마음속에 이사야 41장 10절 말씀이 부드럽게 들리기 시작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 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유압장치를 움직였다.

수동 장치를 돌리는 순간 조금 전까지 그렇게 돌려도 움직이지 않던 그 장치가 한손으로

술술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마치 기름을 친 것처럼 바퀴가 하나 둘 나오기 시작했다.

그는 조종석에서 큰 목소리로 외치기 시작했다.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그리고 역사하십니다.”

그는 모든 승객에게 감격에 떨며 이렇게 방송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의 소원을 들으시고 우리에게 큰 축복을 허락하셨습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드립니다.”

그는 이 놀라운 은혜를 승객들에게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기내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오고 난리가 났다.

그의 눈물은 비행기가 착륙해 계류장으로 완전히 들어갈 때까지 멈추지 않고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는 그 날을 ‘기적의 날’로 부르고 있다.

불교신자인 부기장은 그 날 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목사가 됐다.

대한항공 수석기장으로 30년을 근무한 그의 한결같은 기내 인사에서도 그가 믿음의 사람임을 짐작케 하고 있다.

“이 비행기는 하나님이 동승하고 계십니다. 편안한 여행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예배는 서보욱 목사 인도, 예배부름, ‘주기도문’ 찬송, 성시교독, ‘사도신경’ 신앙고백, ‘성도여 다 함께’ 찬송, 이종주 장로 기도, 김선희 권사 성경봉독, ‘내 주여 뜻대로’ 찬송, 봉헌, 환영 및 교제, 시온찬양대 ‘내게 있는 모든 것을’ 찬양, 설교, ‘왜 나만 겪는 고난이냐고’ 찬송,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









포항=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