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이 지난달 북한의 4차 핵실험 이전 북한이 주장하는 평화협정 논의와 관련해 비공식적인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21일(현지시간) 작년 말 북한이 평화협정 논의를 공식 제안한 이후 북·미 간 비공식 외교채널을 통해 양측이 의사교환을 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북한의 제안에 비핵화 협상이 우선이고 평화협정 논의는 그 이후에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면서 "북한이 이를 거부해 논의는 결국 없었던 일이 됐다"고 전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같은 날 온라인판에서 북한이 지난달 6일 4차 핵실험을 감행하기 며칠 전 북미가 평화협정 논의에 은밀히 합의했다면서 "미국은 비핵화 문제를 평화협정 논의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했으나 북한은 거부했고, 곧이어 핵실험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북미 '평화협정 논의' 의사교환…"북한이 핵 포함안시켜 결렬"
입력 2016-02-22 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