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 키 190㎝ “의외로 크네”… 제공권 장악한 비결

입력 2016-02-22 11:08
FC 포르투 홈페이지 화면촬영

석현준(25)이 포르투갈 프로축구 FC 포르투에서 리그 데뷔 골을 터뜨렸다. 해외 선수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체격, 세트피스에서 상대의 골문을 정확하게 노려 타격하는 집중력으로 제공권을 장악해 리그 득점을 재개했다.

석현준은 22일 포르투갈 포르투 에스타디우 두 드라가오에서 열린 모레이렌세와의 2015-2016 포르투갈 프로축구 프리메이라리가 23라운드 홈경기에서 1대 2로 뒤진 후반 28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15일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입단한 포르투에서 수확한 첫 번째 프리메이라리가 득점이다.

지난 4일 비센테(2부 리그)를 3대 0으로 격파한 포르투갈축구협회(FA)컵 4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헤딩슛으로 터뜨린 포르투 데뷔 골에 이어 두 번째, 전 소속팀 비토리아 세투발에서 쌓은 기록까지 포함하면 올 시즌 열세 번째 득점이다. 석현준이 본격적으로 골 러시를 재개한 모양새다.

석현준은 이번에도 헤딩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모레이렌세 페널티박스 안에서 왼쪽 코너킥을 머리로 밀어 넣었다. 골키퍼까지 포함해 5명의 수비진이 주변을 둘러쌌지만 석현준은 제공권을 장악해 골문을 열었다. 세트피스에서 강한 석현준의 득점 능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석현준은 신장 190㎝, 체중 83㎏이다. 유럽·미주·아프리카계 선수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체격이다. 석현준의 키는 남유럽 선수들과 비교하면 큰 편이다. 석현준이 포르투에서 두 골을 모두 헤딩슛으로 작성할 수 있었던 이유다.

포르투는 석현준의 동점골을 계기로 승부를 뒤집어 3대 2로 역전승했다. 중간 전적 16승4무3패(승점 52)로 3위를 지켰다. 1위 벤피카(이하 승점 55), 한 경기 덜 치른 2위 스포르팅 리스본을 승점 3점차로 추격했다. 스포르팅 리스본이 23라운드에서 승리하면 포르투와의 승점차는 6점으로 벌어진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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