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 PGA 노던 트러스트오픈서 공동 5위 선전

입력 2016-02-22 10:21
최경주(46·SK텔레콤)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노던 트러스트오픈(총상금 680만 달러)에서 공동 5위로 선전했다.

최경주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32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마크 레시먼(호주)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이달 초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이달에만 10위권 진입을 두 차례 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4년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공동 2위 이후 한 번도 톱10 성적을 내지 못했던 최경주는 이로써 부활에 성공했다.

전날 3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5위였던 최경주는 이날 6번 홀(파3)까지 버디 4개를 몰아치며 선두에 올라 2011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4년 9개월 만에 투어 9승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12번 홀(파4)에서 약 4.5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공동 선두였던 제이슨 코크락(미국)에게 단독 1위 자리를 내줬다. 이후 최경주는 선두와 1타 차를 유지했지만 오히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1타를 더 잃고 순위가 공동 5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는 사이 버바 왓슨(미국)이 16, 1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15언더파까지 성큼 달아나 2014년에 이어 2년 만에 이 대회 우승컵을 차지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