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2016년 2월 3주차(15~19일) 주간집계에서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의 경우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와 대북 강경노선을 ‘안보·경제 무책임론’으로 강력 비판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수도권, 30대, 진보층의 결집에 힘입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9%p 상승한 22.2%로 3주 연속 20%대를 기록, 김무성 대표에는 3.7%p, 안철수 공동대표에는 10.6%p 앞서며 6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문 전 대표는 서울(23.7%), 경기·인천(25.8%), 대전·충청·세종(15.7%), 광주·전라(24.2%)에서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일간으로는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와 대북 강경책을 ‘안보·경제 무책임론’으로 전면 비판한 주말(14일)을 지나며 15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0%p 상승한 22.3%를 기록했고, 박 대통령의 ‘대북 강경대응’ 국회연설이 있었던 16일(화)에는 중도층 일부가 이탈하며 21.6%로 하락했다가, 통일부장관과 대통령의 북한의 개성공단 자금전용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강력 반발 관련 보도가 이어졌던 17일(수)에는 진보층(▲9.4%p, 16일 39.2%→17일 48.6%)과 중도층(▲4.6%p, 16일 22.2%→17일 26.8%)에서 급등하며 25.2%를 기록해, 작년 4월 30일(26.0%) 이후 293일 만에 25%를 넘어섰으나, 국민의당이 정동영 전 장관과 입당에 합의했던 18일(목)에는 광주·전라(▼10.7%p, 17일 29.8%→18일 19.1%)에서 급락하며 22.3%로 내린 데 이어, 19일(금)에도 19.9%로 하락했으나, 최종 주간집계는 1.9%p 상승한 22.2%로 마감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 강경책을 적극 옹호하고 야당의 대북 포용노선을 강력 비판했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수도권, 20대와 60대 이상, 보수층에서 결집하며 2.1%p 오른 18.5%로, 문재인 전 대표에는 3.7%p 뒤졌으나 안철수 공동대표에는 오차범위(±2.0%p) 밖인 6.9%p 앞선 2위를 이어갔다. 김 대표는 대구·경북(26.6%)과 부산·경남·울산(23.7%)에서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의 지지율은, 일간으로는 최고위원회에서 더민주와 문재인 전 대표의 대북 포용노선을 강력 비판한 15일(월)에는 보수층(▲5.6%p, 12일 32.0%→15일 37.6%)에서 급등하며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3.1%p 상승한 19.5%로 출발해, ‘우선추천제’와 ‘100%국민경선’을 둘러싸고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과 정면으로 충돌했던 16일(화)에는 19.0%로 하락한 데 이어, 이와 관련한 갈등이 증폭되었던 17일(수)에도 17.8%로 내렸으나, 최고위원회에서 서청원 의원과 충돌했던 18일(목)과 관련 논란이 이어졌던 19일(금)에는 소폭 오른 18.0%를 기록하며, 최종 주간집계는 2.1%p 상승한 18.5%로 마감됐다.
정동영 전 장관과 이상돈 교수를 영입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교섭단체 구성 실패와 안보정국의 심화 속에 경기·인천, 20대와 60대 이상, 진보층에서 이탈하며 0.1%p 내린 11.6%로 문재인 전 대표와 김무성 대표에 각각 오차범위(±2.0%p) 밖인 10.6%p, 6.9%p 뒤진 3위에 머물렀다.
안 공동대표의 지지율은, 일간으로는 교섭단체 구성 실패 관련 보도가 이어졌던 15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1%p 하락한 10.6%로 시작해, 박 대통령의 ‘대북 강경대응’ 국회연설이 있었던 16일(화)에도 주간 최저치인 10.4%로 하락했으나, 이상돈 교수를 영입했던 17일(수)에는 12.7%로 반등한 데 이어, 정동영 전 장관과 입당에 합의한 18일(목)에도 13.8%로 올랐다가, 전날부터 확대된 ‘성호사설 보좌관 사퇴’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던 19일(금)에는 11.0%로 하락하며, 최종 주간집계는 0.1%p 내린 11.6%로 마감됐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지난주 주간집계와 동일한 8.6%를 기록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4위로 올라선 반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2.1%p 하락한 8.2%로 오세훈 전 시장에 밀려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고,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3.9%를 기록하며 공동 6위로 올라섰다.
이어 안희정 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가 2.8%, 홍준표 지사가 2.7%, 남경필 지사가 1.6%,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1%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2.0%p 증가한 12.2%.
이번 주간집계는 2016년 2월 15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5%)와 유선전화(39.5%)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5.4%이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으로 15일 1,015명, 16일 1,007명, 17일 1,001명, 18일 1,001명, 19일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15일 5.6%, 16일 5.5%, 17일 4.7%, 18일 4.1%, 19일 4.8%, 표집오차는 5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p이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간집계와 동일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30대 수도권 진보층, 문재인으로 결집” 3주 연속 1위 독주
입력 2016-02-22 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