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기준 원내대변인이 라디오에 나와 선거구 획정안과 쟁정법안을 함께 처리해야한다는 새누리당의 입장에 대해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 ‘너희가 100번 양보했으니 101번째 양보하라’는 건데 완전히 놀부 심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22일 TBS 라디오에 출연해 “지난 4일 원샷법을 처리할 때도 우리 당은 당내 많은 반대가 있었다. 선거법을 조속히 처리한다는 국회의장 말을 믿고서 양보했다”며 “정치라는 게 하나 얻으면 하나를 양보해야 하는 건데 새누리당 논리는 또 양보하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 당은 테러방지법 제정에는 찬성하지만 국정원 중심의 테러방지법이 아니라 국민안전처 중심의 테러방지법을 제정하자는 것”이라며 “새누리당 안은 국정원에게 개인 사생활 들여다보는 권한 주는 법”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안대로라면 우리 국민들의 금융거래정보 통신이용정보 개인정보 위치정보 이런 것들을 국정원이 무차별 수집할 수 있게 된다”고 꼬집기도 했다.
사회자가 “국민안전처에 정보통제권을 줬을 때 과연 (국정원과) 협조가 가능하겠느냐는 문제제기가 있다”고 하자, 김 대변인은 “같은 정부 산하 기관 아니냐. 얼마든지 서로 공유할 수 있다. 굳이 새누리당이 국정원에다 자꾸 정보수집권을 줘야 한다는 얘기는 국정원이 모든 걸 총괄해 그런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계속하라는 것하고 똑같다”고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김기준 "새누리당은 놀부 심보다"
입력 2016-02-22 0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