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은 22일 독일 니더작센주 하노버 HDI 아레나에서 열린 2015-2016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아우크스부르크의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13분 하노버의 골문을 열었다. 아우크스부르크가 1대 0으로 승리하면서 구자철의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중간 전적 6승6무10패(승점 24)로 13위다.
구자철은 결승골로 승리를 이끌었다. 역습 기회에서 하노버의 진영으로 하프라인을 넘은 동료 공격수 카이우비(28·브라질)의 침투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한 차례 띄운 뒤 왼쪽 사이드라인을 타고 드리블로 돌파했다. 이 과정에서 구자철을 저지하지 못한 하노버 수비수 두 명이 서로 충돌해 넘어졌다.
구자철은 페널티박스 왼쪽 외곽에서 안으로 진입한 뒤 골문 오른쪽 구석을 향해 오른발 슛을 낮게 깔아 때렸다. 공은 구자철이 겨냥한 곳으로 꽂혀 골망을 흔들었다. 하노버 진영을 완전히 휘저은 구자철의 ‘슈퍼 골’이 터지자 아우크스부르크의 마르쿠스 바인지를(42) 감독은 벤치에서 코칭스태프를 부둥켜안고 기쁨을 표시했다.
구자철은 올 시즌 4호 골을 작성했다. 유럽 축구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구자철을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로 선정하고 8.49점으로 가장 높은 평점을 매겼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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