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 한 복판에 갑자기 멧돼지가 2마리가 나타나 대형사고가 발생할 뻔 했다.
22일 전남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9시40분쯤 광주 북구 용봉동 호남고속도로 상행 77.2㎞지점에 멧돼지 2마리가 갑자기 나타났다.
멧돼지가 출현한 직후 이 도로를 달리던 김모(56)씨의 카이런 차량이 이 중 1마리와 충돌한 뒤 멈춰서는 바람에 뒤따르던 쏘타나 차량이 카이런의 뒷부분을 다시 들이받는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차량에 부딪힌 80㎏ 몸집의 멧돼지 1마리가 현장에서 죽고 1마리는 달아났다. 경찰은 멧돼지들이 먹이를 구하기 위해 고속도로에 내려왔다가 이 같은 사고를 유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카이런 차량 운전자 김씨는 “고속도로를 시속 100㎞정도 속도로 주행하고 있는데 갓길에서 멧돼지 2마리가 갑자기 나타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죽은 멧돼지를 도로공사 측에 인계하고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광주 도심 고속도로에 멧돼지 2마리 나타나 사고 유발
입력 2016-02-22 1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