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대 미국 뉴욕한인회장 선거 관련 소송에서 김민선씨가 승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곳곳 한인회의 분쟁은 고질적인 문제로, 비단 미국 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동포들 간의 마찰로 한인회가 비정상적으로 운용되는 곳이 적지 않다. 이념적인 대립을 하거나, 회장단과 반대파 간의 갈등으로 볼썽사나운 모습이 자주 표출되곤 했다.
연합뉴스는 22일 김 회장과의 통화 내용을 전하며 “김 회장이 민승기 회장을 상대로 냈던 ‘회장 당선무효 소송'에서 지난 16일 승소했다”고 전했다. 뉴욕한인회는 지난 10개월 동안 민 회장과 김 회장이 각각 자신이 한인회장임을 주장하는 ‘복수 회장' 사태로 극심한 분열상을 보였다.
연합뉴스는 이 소송을 담당한 뉴욕주 법원 마거릿 첸 판사가 판결문에서 “민승기씨는 김민선씨에게 회장직을 이양하라”고 판시했다고 전했다. 특히 김 회장을 인용해 재판부가 “김민선씨의 후보 자격을 박탈한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은 독단적이었다. 민승기씨가 지난해 1월 구성한 이 선관위에 의해 진행된 선거 과정은 부패됐다”고 적시했다고 소개했다.
반면 민 회장은 이번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美법원, 김민선 뉴욕한인회장 인정 판결…민승기 회장은 "항소"
입력 2016-02-22 0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