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젊은 여성들 속에서 자본주의 사회에서나 볼 수 있는 외모지상주의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2일 보도했다.
요즘 북한의 식당이나 편의봉사망을 비롯한 봉사(서비스)업종들에서 ‘미녀가난’이 들었다는 한탄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도 웬만한 외모는 성형으로 미녀를 만들 수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본바탕이 나야 한다’고 소식통들은 강조했다.
한 소식통은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이야 말로 여성들은 얼굴값을 톡톡히 하는 시대가 왔다”며 “여성들의 경우 얼굴만 고우면 가정토대 같은 것은 아예 따지지 않는 시대가 왔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다.
현재 함경북도 청진시에는 인기 높은 봉사업종인 ‘연유판매소(주유소)’가 여러 곳 생겨나고 있는데 기존의 외국인전용 호텔이나 간부들이 자주 출입하는 고급식당들에서 복무하던 젊은 여성들도 ‘연유판매소’로 옮겨가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소식통은 “새로 문을 연 연유판매소들에서는 손님을 끌기 위해 미모의 여성들을 채용하는데 인물에 따라 한 달 월급으로 중국 인민폐 250위안 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같은 날 “예전에는 젊은 여성들 속에서 부기원(회계)이나 식당접대원, 호텔관리원이 최고의 직업으로 꼽혔는데 지금은 어디가 되었든 일이 편하고 월급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직업이 대세”라며 그 중 하나가 연유판매소라고 설명했다.
청진시의 매 구역들에는 10개 이상의 연유판매소가 자체투자로 운영되고 있다고 전한 소식통은 최근 불경기를 모르는 연유판매업에 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너도나도 외모가 고운 여성들을 확보하기 위한 쟁탈전이 심하다고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본바탕이 나야 한다?”北식당, 미녀 접대원 모시기 경쟁
입력 2016-02-22 0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