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한다던 시리아, 하루새 200명 가까이 사망

입력 2016-02-22 08:45

시리아 중부 도시 홈스의 친정부 구역에서 21일(현지시간) 연쇄 차량 폭탄 테러 공격으로 최소 57명이 사망했다고 시리아 국영TV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국제사회의 휴전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리아의 유혈 사태는 지속되고 있다. 특히 휴전에 앞서 최대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또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의 시아파 사원에서도 연쇄 차량 폭탄 테러로 최소 62명이 숨지고, 시리아 북부 최대 도시 알레포에서는 러시아의 공습 등으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대원 50명 이상이 숨지는 등 대규모 유혈 사태가 잇따랐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5분쯤 이슬람 시아파 분파인 알라위파 주민이 거주하는 홈스의 알자흐라 중심부에서 두 건의 연쇄 자살 차량 폭탄 공격이 발생했다. 알라위파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속해 있는 시아파의 소수 종파다.

이 공격으로 지금까지 57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밝혔다. IS는 이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사상자 대부분은 민간인으로 추정되며,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