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에는 열약한 경제난으로 수많은 여성들의 사창가 주변을 맴돌고 있다고 북한전문매체인 뉴포커스가 22일 보도했다.
놀라운 것은 매춘에 발을 담근 여성들 대부분이 가정을 가진 유부녀라는 점이다. 예전에는 역전가를 중심으로 전문적인 매춘가가 있었는데, 이곳에서 봉사하는 여성들은 대체로 20대의 젊은 여성들이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 북한 소식통은 "이제는 가격에 기인하지 않은 매춘이 곳곳에 생겨났다. 특히 국경지방과 열차가 갈아타는 지점을 중심으로 타지방여성들이 무리를 지어 열차손님이나 군인들을 상대로 매춘한다. 그들은 한 곳에서 어느 정도 돈을 벌면 다른 지방으로 이동하는 '장거리 매춘' 여성들"이라고 전해왔다.
장거리 매춘여성들의 평균 나이는 40대 초반으로 단기간에 돈을 벌어 고향에 가야 한다는 목적이 있다. 그래서 그들이 부르는 가격은 전문매춘여성들의 몸값에 비해 저렴하다. 그들은 시장 주변에서 맴돌다가 농촌에서 낟알이나 가축을 팔려고 들어오는 남자들에게 접근하여 호객행위를 한다.
그들이 받는 매춘비용은 쌀 1kg이다. 일부 남성들은 아예 쌀을 들고 매춘부들을 찾는 일도 있다. 매춘 여성들은 돈보다 쌀을 반긴다. 시장에서 제일 변화가 심한 것이 쌀 가격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가 '잠깐이 얼마냐?'하는 손님의 질문에 매춘부들은 '쌀값이요'라고 서슴없이 답한다.
장거리 매춘여성들은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 여러 곳을 떠돌면서 움직인다. 일부러 장사배낭에 여러가지 상품을 넣고 다니며 판매한다. 그들이 배낭에는 남자들의 좋아하는 국산 담배, 술, 포장된 마른안주가 들어있다. 누가 봐도 떠돌이 장사꾼처럼 보이며, 보안원이 갑자기 들이닥쳐도 장사꾼으로 위장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남한정착 1년 차 원산 출신 김 씨는 "북한에 살 당시 강원도 지방에는 군인들의 구두를 전문으로 닦아주고 돈을 받는 여성들이 있다. 이곳은 군대가 많은 지역이라 군화만 전문으로 닦아주고 돈을 받는 여성들의 모습은 흔치 않게 볼 수 있다."고 증언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北장거리 매춘 성행,,,대부분 40대 유부녀” 가격은 쌀 1kg
입력 2016-02-22 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