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전설적인 록그룹 비틀스의 리더, 존 레넌의 머리카락 한 줌이 경매를 통해 3만5000달러(약 4300만원)에 팔렸다고 20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국 댈러스 소재 헤리티지옥션은 4인치(10㎝) 길이의 레넌 머리카락 한 줌이 영국의 기념품 수집가 폴 프레이저에게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 머리카락은 1967년 레넌이 ‘나는 어떻게 전쟁에서 이겼나’라는 영화에 출연할 당시 독일의 이발사 클라우스 바럭이 잘라 모아둔 것으로 붉은색이 감도는 짙은 갈색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무능한 지휘관이 이끄는 영국 군대의 불운을 다룬 이 영화에 레넌은 그립위드 이등병 역할로 출연했다.
이번 경매에서 비틀스의 멤버 4명 모두가 서명한 사진은 4만2500달러(약 5240만원)에 낙찰됐다.
레넌은 1980년 12월 8일 밤 11시쯤 뉴욕 맨해튼에 있는 자신의 집 앞에서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이 쏜 총에 맞고 사망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존 레넌 머리카락, 경매서 4300만원에 팔려
입력 2016-02-21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