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는 21일 공식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에 딸과 함께 한 여행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는 세 장의 사진이 첨부됐다. 드넓은 호수 전경이 담긴 사진과 밤하늘 아래 서태지가 야외 의자에 몸을 뉘인 사진, 그리고 나무가 우거진 길에 서있는 딸 정담 양을 찍은 사진이다.
서태지는 “드디어 오늘 내 생일이었다”며 “어느덧 불혹의 나이를 지나 지명의 나이로 꺾어지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예전엔 여러분들이 계란한판이다 뭐다 놀리기도 했는데 언젠가부터 놀리지도 않는다”고 농담을 던졌다.
최근 서태지 열혈 팬들이 출연한 MBC ‘능력자들’ 시청소감도 전했다. 그는 “오랜만에 TV를 통해서 우리 열혈 팔로들을 보니 너무 좋았다”며 “놀랍기도 하고 감동스럽기도 했고 주옥같은 대사들… 보는 내내 아빠 미소로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근황과 함께 앨범 복귀 계획을 살짝 귀띔하기도 했다. 서태지는 “이제 긴 휴가(육아)의 시간을 마무리하는 중”이라며 “재충전도 잘 된 듯해서 이제 나의 부업을 시작해보려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휴가는 담이와 긴 여행을 함께 하면서 많은 일들을 겪었다”며 “매일 매일 하나씩 신뢰를 쌓아가는 시간을 가지게 된 것 같고, 아주 소중한 경험을 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이번 여행에서 있었던 일천열가지의 이야기는 나중에 음악을 통해서 또는 직접 이야기 해주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오늘 이렇게 많은 팔로들이 나의 생일을 축하해줘 감동이었다”며 “멀리 있어도 우리 팔로들의 마음은 모두 전달이 되는 것 같다. 다음엔 더 멋진 모습으로 만나길 바라겠다”고 글을 맺었다.
2013년 배우 이은성과 결혼한 서태지는 결혼 1년 2개월 만인 2014년 8월 딸 정담 양을 낳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