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1일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를 공천에서 원천배제키로 한 가운데 컷오프되는 현역이 최대 16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공관위는 작년 11월 18일 기준 소속 의원 127명(지역구 106명, 비례 21명) 중 하위 20%인 25명(지역구 21명, 비례 4명)을 공천에서 배제한다는 원칙을 세워놓은 상태다.
그러나 기준일 이후 탈당 사태가 발생하고 불출마자가 추가로 나옴에 따라 변수가 생겼다. 이들이 하위 20%에 포함됐는지에 따라 당 잔류 현역들의 컷오프 숫자가 달라지게 된 것이다.
11월 18일 이후 탈당자(19명)와 불출마자(3명)는 22명(호남 불출마를 선언한 김성곤 의원 포함시 23명)이며, 모두 지역구 의원이다.
이들 중 9명은 하위 20%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9명 중 2명은 평가자료 제출이 미비하고, 7명은 탈당, 불출마를 이유로 평가에 필요한 여론조사를 실시하지 않아 낮은 점수를 받았을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당시 평가자료를 모두 제출하지 않은 의원은 유성엽 황주홍 의원이며, 여론조사를 실시하지 않은 의원은 탈당 상태이던 안철수 김동철 문병호 의원, 불출마를 선언한 문재인 김성곤 신학용 최재성 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들 9명이 모두 하위 20%에 포함됐다고 가정하면 추가로 컷오프되는 현역의 최대치는 25명에서 9명을 뺀 16명이다. 구체적으로 지역구 12명, 비례 4명이 된다.
조은 평가위원장은 2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탈당·불출마로 인해 자료가 미비하거나 여론조사를 실시하지 못했을 경우 미완이라는 표시를 따로 해뒀지만 성적은 매겼다"며 "이들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공관위에서 결정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반면 탈당 및 불출마자가 평가 결과에서 모두 하위 20%에 포함됐다고 상정하면 이미 지역구 컷오프 대상자 21명을 넘어서기 때문에 결국 비례 4명만 원천배제 대상이 된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탈당자 중에도 하위 20%에 해당하지 않은 의원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10명 가량이 컷오프 대상자가 되지 않겠느냐는 추정이 나온다.
당초 공관위는 이날 20% 컷오프 대상자를 통보할 계획이었지만 실무적 이유로 평가 결과는 23일 확인 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22일부터 시작키로 한 후보자 면접도 24일로 연기될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는 공관위가 평가 결과를 확인하는 시점까지 결과가 유출되지 않도록 평가 자료 중 의원명과 의원별 코드를 이동식 저장장치(USB)에 담아 조은 평가위원장에게 맡기고, 당에는 의원별 코드와 점수를 보관해 왔다.
결국 조 위원장과 당이 각각 보관한 데이터를 합쳐야 평가 결과를 최종 확인할 수 있지만, 조 위원장이 USB를 은행 금고에 보관해두는 바람에 은행의 휴무일인 주말과 겹치면서 확인이 불가능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위는 조 위원장과 일정을 조율, 23일 결과를 확인키로 해 이르면 이날 컷오프 대상자가 통보될 예정이다. 컷오프 대상자를 일반에 공개할지는 추가 논의를 거치기로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더민주, ‘현역의원 하위 20% 컷오프’ 최대 16명...23일 명단 개별 통보
입력 2016-02-21 1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