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운 겨울에도 불구하고 영등포구 사랑의 온도탑은 역대 최고 온도인 118℃를 기록했다. 어려운 경제 여건속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사랑의 열기가 그만큼 뜨거웠다.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2016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모금사업을 통해 총 17억7000여만원을 모았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16일부터 올해 2월 15일까지 3개월간 진행된 이번 모금사업은 ‘우리의 어려운 이웃은 우리가 돕는다’는 취지에 따라 민·관협력으로 진행됐다.
구는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모금 목표액을 15억원으로 잡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지역주민, 기업, 단체를 대상으로 4000여장의 동참 안내문을 보내고 발로 뛰며 기탁자를 모집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총 6000여명이 동참해 17억7000여만원의 성금과 성품이 모였다. 특히 1000만원 이상을 기부한 기업과 단체도 35곳에 달해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이웃에 대한 사랑이 식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또한 지난해 12월 18일 구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CMB한강케이블 방송과 공동으로 주관한 특별모금방송을 통해서도 7700만원이 모여 사랑의 온도 상승에 기여했다.
구는 이렇게 모인 성금과 성품 8억7000만원을 모금기간 동안 어려운 이웃 1만여 가구에 지원하고 복지기관에도 1억원을 전달했다. 나머지 성금은 저소득 주민의 의료비, 장학금, 난방비, 주거안정비 등을 비롯해 장애인, 노숙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복지사업에 사용된다.
구는 22일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모금사업 종료에 따른 사랑의 온도탑 폐막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길형 구청장은 “힘든 경제 상황에서도 많은 주민들과 기업, 단체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올해는 역대 최고액을 모아 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따뜻한 기부와 나눔문화가 일상생활 속에 뿌리 내려 어려운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영등포 '사랑의 온도탑' 역대 최고 온도 기록...추운 겨울 사랑의 열기는 뜨거웠다
입력 2016-02-21 19:26